거주하기- 존재하기- 건축하기
우리는 바로 지금,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풀어말하면, 매일매일 집에서나 일어나 씻고, 옷을 갈아 입고, 아침을 먹고, 일터로 나간다. 돌아와서는 다시 옷을 갈아입고, 씻고, 잔다. 일터에서는 일을 한다. 거주한다는 것은 꼭 집만을 국한하는 의미가 아니다. 일터, 심지어 오락을 즐기는 곳도 크게는 거주한다는 의미로 확대 해석할 수 있다. 즉 거주한다는 것은 우리가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일상생활 그 자체이다. 그래서 일찍이 하이데거는 '거주한다는 의미는 즉 존재한다는 의미'임을 지적하였다. 거주, 일, 오락, 만남, 휴식 등의 우리의 일상생활 자체는 언제나 공간적인 곳에서 함께 벌어진다. 다시말하면,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공간이 일상생활의 배경이며, 동시에 일상생활 자체인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머물고 있..
2012. 8. 21.